조용필 vs 이문세 vs 안전지대 ‘잠실빅뱅’

입력 2013-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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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문세-안전지대(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유니버설 뮤직

조용필-이문세-안전지대(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유니버설 뮤직

■ 6월 1일 나란히 콘서트…자존심 싸움 불 붙었다

데뷔 45주년 조용필, 10년만에 신곡
50억이상 제작비 투입…초대형 무대
이문세·日 록밴드 안전지대 공연대첩
기획사 경쟁 후끈…팬들 즐거운 고민

‘가왕’ 조용필과 가수 이문세,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안전지대. 관록의 세 가수가 나란히 6월1일 서울에서 1시간 간격으로 릴레이를 하듯 각자 콘서트를 벌인다. 올해 데뷔 45주년의 조용필, 작년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안전지대와 이문세. 모두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은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서 펼쳐지는 ‘공연대첩’이다.

조용필은 5월31일부터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9집 ‘헬로’ 발표와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벌인다.

그는 10년 만에 내놓는 신곡들을 처음으로 공연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음악이나 홍보방식에서 젊은 감각을 드러내며 기대지수도 높아가고 있다.

이문세는 6월1일 오후 8시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이문세’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데뷔 30년 만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이는 첫 단독 콘서트다. 지난 7년간 중소형 공연장에서 82만 명을 불러 모으며 티켓 파워를 과시해온 이문세의 첫 초대형 무대에도 관심이 높다.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일본 밴드 안전지대는 6월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안전지대 라이브 인 서울’ 콘서트를 한다.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안전지대는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집대성한 무대를 펼친다.

6월1일 ‘공연대첩’은 공연업계에서도 화제다.

특히 조용필은 총 제작비 50억원을 들여 무대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무빙 라이저 스테이지’를 동원한다. 이문세도 30억 원을 투입해 길이 100m, 높이 30m에 이르는 초대형 다리 형상의 무대를 설치한다. 한 관계자는 “4월 싸이를 시작으로 6월 조용필, 이문세 공연까지 초대형 공연이 잇달아 펼쳐지면서 한국 대중음악 콘서트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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