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얼어 붙으면서 곳곳에서 일본 내 한류 열기도 식고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본 내에서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룹인 JYJ의 등장은 얼어붙은 한류 시장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JYJ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일본 도쿄돔에서 라이브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JYJ’(The return of the JYJ)를 개최하고 수많은 일본 팬들을 만났다.
JYJ는 지난 2010년 9월 에이벡스의 계약해지로 인한 법적 소송 이후 3년간 일본에서 활동이 막혀 있었지만 올해 1월 재판에서 승소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일본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1회 5만 명, 3회의 공연 동안 15만 관객이 도쿄돔을 찾은 이번 공연은 개최 소식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일본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예매가 시작되자 수용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인원이 예매에 돌입했고, 15만 석은 티켓 오픈과 함께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같은 반응은 온라인이 도쿄 시내 곳곳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도쿄 시내 곳곳에서 JYJ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극장과 길거리는 물론 현지 반응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대형 레코드사에는 JYJ의 사진과 앨범이 즐비했다.
이따금 일본에서 반한 및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JYJ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이러한 변화의 힘은 현지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JYJ 팬이라고 밝힌 아미(27, 여)는 “드디어 JYJ의 공연을 보게 된다니 설렘을 감출 수가 없다. 3년 만에 보는 JYJ는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인 아야(29, 여)는 “지난해에만 JYJ를 보러 한국에만 2번을 다녀왔다. JYJ를 다시 일본에서 보는 것은 단순히 콘서트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만큼의 감정을 교류하는 아티스트와 팬은 우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식지 않은 JYJ의 인기를 입증했다.
일본에서 3년만에 새로운 시작을 알린 JYJ, 그들의 활약과 함께 한류 시장의 새로운 도약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