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만화 ‘클로저 이상용’의 주인공인 게이터스의 2군 마무리투수 이상용.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지만 11년째 무명인 비운의 투수로 등장한다. 스포츠동아DB
철저한 개인주의…팀서 종종 불이익
‘짐승같은’ 진승남 타격 폭발…기대주
천재타자 정인권은 국민 사랑 독차지
‘야구만화의 지존’ 최훈 작가의 신작 장편야구만화 ‘클로저 이상용’이 마침내 등판한다. ‘클로저 이상용’은 오는 8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스포츠동아 독자들을 찾아간다.
‘클로저 이상용’에는 무명의 마무리투수에서 최고의 투수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이상용과 그를 둘러싼 여러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낯선 얼굴부터 ‘어디선가 본 듯한데 …’ 싶은 친숙한 인물까지 다양하고 각기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다. 최 작가는 “등장인물들은 실제 선수를 모델로 했지만 여러 명의 특징을 뒤섞어 놓아 독자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안팎의 아기자기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최훈 특유의 개그와 디테일로 풀어나갈 ‘클로저 이상용’의 캐릭터들을 미리 만나본다.
● 이상용(30)… 게이터스 우완투수
매사에 계산적이고 철저하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냉소적인 경향이 엿보이며 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지녔다. 리더십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성격으로 인해 팀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 진승남(24)… 게이터스 포수
이름처럼 ‘짐승같은’ 운동신경의 소유자.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한 가지에만 몰두하며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단순하고 직선적인 인물. 2009년 4라운드로 게이터스 입단. 1년 만에 입대해 상무팀에서 뛰었다. 군에서 타격이 폭풍 성장하여 팀내 기대주가 되어 돌아왔다. 아버지의 포지션이었던 포수에 집착을 보이지만, 팀에서는 그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1루수 컨버젼을 원하고 있다.
● 이정학(43)… 2군투수코치
게이터스 출신이지만 이상용과 선수생활이 겹친 적은 없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유학했다. 데이터야구를 선호한다.
과거의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이상용의 잠재력을 누구보다도 먼저 꿰뚫어본다.
● 한미리(26)… 호스티스
야구를 전혀 모르는 룸살롱 아가씨. 팀 동료들에 의해 룸살롱에 끌려왔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상용에게 관심이 생겨 야구를 보기 시작한다. 이상용의 1호팬이 된다.
● 정인권(28)
램스의 천재타자이자 유격수. 정교함과 파워, 스피드 모두를 갖추고 있다. 천재타자라는 대외적 이미지와 달리 엄청난 노력파이다. 그런 면에서 같은 노력파인 이상용과 잘 통하는 최고의 라이벌. 조용한 성격이지만 이상용과 달리 언변이 뛰어나고 센스가 있어 매스컴의 사랑을 받는 ‘국민선수’이다.
● 김성욱(30)
선데빌스의 퓨어파워히터. 지명타자. 리그 최강의 파워를 자랑한다. 후덕한 겉모습과 달리 조울증적인 성격과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기복이 있지만 언제나 ‘기본’은 해주는 선수. 이상용과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지 두 사람 모두 서로 대결하는 것을 꺼려한다.
● 이현(25)
트로쟌스 소속의 리그MVP. 득점 생산능력이 뛰어난 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진정한 천재타자이다. 특별히 훈련에 열심이지 않으나 타고난 신체능력으로 좌우완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때려낸다.
제멋대로인 데다 잘난 척하는 성격으로 모두가 그를 싫어한다. 그러나 우습게보던 이상용과의 대결에서 매번 패배하며 이상용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갖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