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기영. 스포츠동아DB
경험자인 롯데 조성환을 찾아 조언도 구했다. 조성환은 2009년 문학 SK전에서 공에 맞아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장기영은 “선배님 역시 많이 힘드셨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공을 보고 치려고 들어가야지, 피하기 시작하면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 주변의 격려는 큰 힘이 된다. 장기영은 “코치님들이 ‘그런 일은 평생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다. 이번에 맞았으니, 다시는 맞을 일 없다’고 자신하신다”며 웃어 보였다. 확실한 ‘액땜’ 덕분일까. 장기영은 요즘 넥센의 테이블세터로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팀도 잘 나간다. 상처는 그렇게 무사히 극복돼가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