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오코리아의 iWALK 익스트림2800도 같은 선상에 있는 제품이다. 보조배터리에 손전등 기능이 추가됐다. 따로 구매할 필요성은 못 느끼는데 막상 없으면 아쉬운 것이 손전등이다. 평소 은근히 손전등이 필요했던 사람이면 관심이 갈 만하다. 익스트림2800은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용 액세서리 인증을 받았다. 애플 제품과 함께 사용 시 호환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하는 절차다. 과충전이나 폭발, 제품의 짧은 수명 등의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MP3플레이어? 휴대용 보조배터리!
주변 사람들에게 익스트림2800을 보여주며 “이거 뭐같이 생겼어?”라고 물었더니 십중팔구 “MP3플레이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익스트림2800은 ‘휴대용 보조배터리’스럽지 않은 생김새다. 네모난 디자인에 빛이 반사되는 매끈한 전면은 유명했던 모 MP3 플레이어를 생각나게 한다. 색상은 검은색이며, 유광과 무광이 섞여 단조롭지 않다.
전원을 켜면 푸른 색의 원형 LED에 불이 들어온다. 이는 현재 배터리의 잔량을 표시한다. 원 1개는 10~30%, 2개는 30~70%, 3개는 70~100%를 나타낸다. 아래쪽에는 iWALK 브랜드가 홀로그램으로 표현돼 있다.
옆면과 뒷면을 검은 무광 플라스틱 재질로 처리해 감촉이 부드럽다. 왼쪽 옆면에 익스트림2800을 충전하는 마이크로USB 포트가 있다. 일반 안드로이드폰을 충전하는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충전하면 된다.
오른쪽 옆면에 전원 버튼이 있다.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전원 버튼을 눌러야 배터리 충전을 시작한다. 제품 위쪽에는 휴대폰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USB 출력 포트가 있다. 그 옆 모서리에 고리를 연결할 수 있는 홈이 있다. 열쇠고리 등에 익스트림2800을 연결해 사용한다면 분실 위험이 줄어든다.
크기는 97 x 47 x 15mm으로 성인 여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무게는 약 75g이다. 전혀 무겁지 않아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안드로이드폰도, 아이폰도 다 내게로 오라
배터리가 ‘모범생’이라면 케이블은 ‘락스타’같은 느낌이다. 살짝 주황빛이 나는 빨간색 케이블은 검은색 기기에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케이블은 칼국수 면처럼 넓적해 선이 잘 꼬이지 않는다.
애플 제픔용 30핀 케이블과 안드로이드폰용 마이크로USB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30핀 케이블은 아이팟 터치 4세대, 아이패드 3세대(뉴아이패드), 아이폰4S까지 호환된다.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폰과 익스트림2800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마이크로USB를 사용하는 제품도 충전 가능하다.
아쉽게도 아이폰5용 라이트닝 8핀 케이블은 제공되지 않는다. 익스트림2800의 출시일이 작년 말이기때문이다(아이폰5 출시일은 올해 초). 기자는 아이폰5를 충전할 때 라이트닝 8핀 변환 젠더를 함께 사용했다. 아이폰5용 케이블을 따로 챙겨 다닌다면 변환 젠더는 필요 없다. 유투오코리아 관계자는 “추후 아이폰5용 케이블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쉬운 용량
익스트림2800은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제품명에서 눈치챘겠지만, 배터리 용량은 2,800mAh다. 아이폰5 배터리 용량은 비공식적으로 1,440mAh로 알려져 있다. 수치상으로 익스트림2800으로 아이폰5를 두 번 정도 충전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론 한 번 100% 충전하고 조금 더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폰5를 100% 충전하니 푸른색 원형 LED가 1개만 남았다(배터리 잔량 10~30%).
충전 속도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의 평균 정도다. 1분에 아이폰5 배터리의 약 1% 정도가 충전됐다(아무 기능도 사용 안 했을 때). 산술적으로 100% 충전하려면 약 1시간 40여 분이 필요한 셈. 실제로 충전해보니 완충하는데 약 1시간 50분이 걸렸다.
만약 패블릿(Phablet)처럼 배터리 용량이 넉넉한 제품을 사용 중이라면 익스트림2800으로는 조금 아쉬울 것이다. 그럴 땐 고용량 모델인 익스트림5000, 익스트림7500, 익스트림8200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용량에 비례해 제품의 크기도 커지니 참고할 것.
두 가지 부가 기능
에티켓 거울로
익스트림2800의 전면은 거울처럼 상이 비치는 고광택 재질이다. 검은빛이 도는데 빛을 비추면 밝은 은색이 된다. 또렷하고 밝게 보이진 않아도 얼굴 상태를 잠깐씩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손전등으로
전원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제품 뒷면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손전등을 끄려면 다시 3초 이상 버튼을 누르면 된다. 손전등은 익스트림2800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구동되므로 많이 사용할수록 당연히 충전용 배터리 잔량은 줄어든다.
아이워크 익스트림2800의 소비자가는 6만 5,800원이다. 같은 용량의 경쟁 제품보다 다소 고가다. 유투오코리아 이정훈 대표는 “익스트림2800은 애플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고가의 셀(Cell)을 사용해 중국 저가 제품과는 차별점이 있다”며, “안정성, 충전 속도, A/S 정책 등을 고려하면 익스트림2800이 좋은 선택”이라고 자신했다.
참고로 오는 5월 2일 개최되는 IT액세서리 주변기기전 KITAS 2013에서 익스트림 시리즈를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유투오코리아는 KITAS 2013에 부스를 마련해 iWALK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과 제품 체험 기회 등을 주니 참고할 것. 익스트림2800에 대한 정보는 유투오몰(http://www.u2omall.com/)에서, KITAS 2013에 대한 정보는 KITAS 홈페이지(http://www.kitas.kr/)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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