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아일랜드 계좌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이랜드에 한국인들이 소유한 계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나 계좌를 보유한 명단 가운데는 유명인사 등 한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명단에는 북한 측 인사의 이름도 들어 있어 추후 ICIJ의 명단이 공식 발표되면 국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은닉처 명단에 한국인의 이름이 상당수(quite a number of) 있고 유명한 이름(great names)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단에 들어있는 유명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라일은 관련 자료를 최초로 입수한 호주의 탐사 전문기자로, 60개국 160명의 기자가 모인 비영리단체인 ICIJ와 손잡고 15개월간 조세피난처의 실태를 추적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를 거친 검은 돈과 그 돈의 주인 수천 명을 공개해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ICIJ측이 세르비아, 스웨덴 등의 분석 작업을 마치고 한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터키 등의 검토 작업에 착수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보유한 한국인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세청은 ICIJ에 한국인 명단 제공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후 다른 경로로 명단입수 작업에 나섰지만 별 성과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