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승 이모저모] 류현진, 올 시즌 최고 94마일 강속구 ‘씽씽’

입력 2013-05-01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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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DB

○류현진은 1회부터 93마일(150km)짜리 강속구를 세 차례나 뿌렸다. 1회초 20개의 공을 던졌는데 14개가 직구였고, 모두 90마일(146km) 이상을 스피드건에 찍었다. 2회 놀란 아레나도를 2루 땅볼로 처리할 때는 올 시즌 최고인 94마일(151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류현진은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데뷔 후 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잡아내며 콜로라도 강타선을 마음껏 유린했다.

○1회 2사 후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가운데로 공이 몰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4번째 피홈런으로 좌타자에게 내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버블헤드 인형을 주는 이벤트가 열린 다저스타디움에 4만7,602명이 관중이 운집했다. 오른쪽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돼 이날 올 시즌 처음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라미레스는 4회말 상대 선발 호르헤 델 라 로사의 90마일(145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 팬들의 환호에 부응했다.

가수 싸이가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모습. 사진출처│해당 경기영상 캡처


○2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병살타를 쳤다. 몸쪽 공에 번트를 댔지만 원바운드로 공을 잡은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3루로 공을 뿌렸고, 상대 유격수 존 에레라의 송구가 류현진의 걸음보다 빨리 1루에 도달했다.

○강타자 류현진이 첫 타점을 올렸다. 5-1로 앞서던 3회말 2사 2루가 되자 콜로라도 벤치는 8번 타자 후안 유리베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리베의 타율은 0.207. 타율 0.333나 되는 류현진은 작심을 한 듯 델 라 로사의 7구째 92마일(148km)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이 사이 2루 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홈을 밟아 류현진이 첫 타점을 기록했다.

○4회초 콜로라도의 공격이 끝난 후 다저스 스타디움에는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3루쪽 다저스 더그아웃 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싸이가 관중들의 큰 환호 속에 춤을 추자 다저스타디움은 축제 분위기의 절정을 이뤘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후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을 싸이에게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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