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까지 안다…맞춤형 인터넷 서비스

입력 2013-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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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취향이나 서비스 이용 목적 등을 파악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화제다. 스마트폰 앱에 일정 조건을 등록하면 인근 매장 점주가 그에 맞는 서비스로 응찰하는 ‘씨온’의 신개념 1:1 맞춤 위치기반 딜 매칭 서비스 ‘돌.직.구’. 사진제공|씨온

# ‘홍대역 인근 여자 3명이 갈만한 조용한 카페를 찾습니다.’ 모임 장소를 구하던 A양은 원하는 장소와 조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곧바로 7∼8개 커피숍에서 알림이 왔다. ‘3만원 이상 주문 시 1명은 커피 무료’, ‘모든 메뉴 15%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안 받았다. A양은 매장 조건을 비교해 가장 알맞은 곳을 선택한 뒤 친구들에게 알리고 그 곳으로 향했다.


씨온, 고객 조건 부합 매장 연결 ‘돌.직.구’ 출시
쿠팡 등 소셜커머스도 고객 취향 반영 상품 추천

인터넷 서비스가 사람의 마음까지 안다?

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용자 취향이나 서비스 이용 목적까지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일방향 정보나 상품제공이 아닌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 각종 인터넷 정보가 널려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맞춤형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알아서 척척 찾아준다

위치기반 SNS ‘씨온’은 1:1 맞춤 제안을 제공하는 신개념 위치기반 딜 매칭 서비스 ‘돌.직.구’를 출시했다. ‘돌.직.구’는 ‘5월 3일, 광화문, 저녁 6시, 4명, 예산 6만원’과 같은 조건을 씨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인근 매장 점주들이 그에 맞는 상품으로 응찰 경쟁을 벌이는 소비자 주도방식의 서비스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에서 씨온 앱 업데이트 버전을 내려받으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점주들이 경쟁적으로 제안하는 할인, 쿠폰, 1+1 서비스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장 점주는 부담스러운 반값 할인이나 판매 수수료 없이 손님을 유치할 수 있다. 현재 모든 소상공인 점포는 서비스 이용료와 낙찰 금액에 대한 수수료없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씨온은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5월 31일까지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연다. ‘돌.직.구’를 통해 매장을 이용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LG 울트라북을 증정한다. 또 ‘직구(조건)’를 등록한 모든 사용자에게 2000원 상당의 씨온캐쉬를, 실제로 낙찰한 매장을 이용할 때마다 5000원 상당의 씨온캐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쿠팡


소셜 커머스 기업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모바일 앱을 3.0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큐레이션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된 것이 특징. 새롭게 추가된 ‘당신을 위한 추천’ 메뉴를 이용하면 관심사에 따른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최근에 많이 본 페이지나 구매내역, 장바구니,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유사 카테고리 제품을 알아서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신생아용품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부모에게는 기저귀나 물티슈 등을 추천해 준다.

이 밖에도 기존 여행사들의 빡빡하고 뻔한 스케줄이 아닌 현지인들이 만든 저렴하고 다양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마이리얼트립’ 등 소비자의 마음까지 읽어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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