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업무 환경을 바꾼다… IT 기업은 뭘 해야 하지?

입력 2013-05-16 15: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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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3의 플랫폼(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대한 이슈와 전망을 전달하고자 'IT 디렉션 2013' 컨퍼런스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15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IDC 글로벌 수석 연구원 및 한국IDC 분야별 전문 애널리스트가 참여해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심도 깊게 분석했다. IT 기업 종사자들도 참여해 비즈니스 전략에 필요한 정보에 귀를 기울였다.

IDC 클라이언트 및 디스플레이 연구를 총괄하는 밥 오도넬(Bob O'Donnell) 부사장은 제3의 플랫폼이 도래함에 따라 개인용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업무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강연했다.

용 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BYOD(Bring Your Own Device)’라 한다.

하지만 정작 IT 기업들의 BYOD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IDC가 일반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과 IT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직원들의 2/3가 개인용 스마트폰을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T 종사자들은 사용자 중 32%가 개인용 스마트폰을 회사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일반 직원들 중 50%는 직장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를 직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T 종사자들은 ‘사용자 중 19%가 그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반 직원의 23%는 개인용 PC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서는 IT 종사자들도 근접하게 예상했다. 즉, IT 종사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업무 활용 정도는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원하는 기기나 앱을 사용하고자 업무에 활용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밥 오도넬 부사장은 “제조사는 어떻게 해야 비즈니스용 컴퓨터나 디바이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데이터 관리, 플랫폼 지원이 관건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고 많은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밥 오도넬 부사장은 IT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 및 다양한 플랫폼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개인용 데이터나 업무용 데이터도 각각의 기기에 따로 저장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 업무 PPT를 저장해서 보고, 사무실 PC에 가족사진을 보관해 놓는 사용자들이 많다. 반면 스마트폰에 100% 개인용 데이터만 저장하고 태블릿PC에 100% 업무용 데이터만 저장하는 등, 철저하게 구분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는 “다양한 기기를 일일이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기기가 아닌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 다양한 기기로 많은 데이터를 생성, 공유, 저장하고 있다. 이에 기기 자체보다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방식, 관리, 검색이 용이한 것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관리에 모바일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새로운 서비스도 창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관리 및 콘텐츠 이용 편의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 지원 여부가 중요시될 전망이다. 만약 어떤 앱이 아이패드에서만 구동된다면 업무에 활용하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BYOD 환경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산성 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BYOD 환경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사람과 기업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는 하드웨어만 만드는 기업도 이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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