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래 열풍’ 상실의 봄vs힐링의 봄…다양한 봄 감성 불어온다

입력 2013-05-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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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봄, 유난히 봄 노래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꽃송이가’와 로이킴의 ‘봄봄봄’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MBC ‘구가의 서’ OST인 백지영의 ‘봄비’, 2AM ‘어느 봄날’, 바이브 ‘봄비’ 등 봄을 소재로 한 곡들이 대중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인디신에서도 봄노래 열풍은 마찬가지다.

루시아의 ‘그런 계절’, 만쥬한봉지 ‘봄이구나 한순간’, 이진우 ‘봄의 시작’, 수면밴드 ‘봄바람’ 등이 온라인 음원차트에 올랐다.

풍성한 봄 노래 향연에 다양한 주제와 감성의 봄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만쥬한봉지(보컬 만쥬, 건반 한준희, 프로듀싱/멜로디언 최용수)의 ‘봄이구나 한순간’은 기존의 봄 이미지인 새로움, 신선함이 아닌 상실이라는 의미를 이끌어내 눈길을 끈다.

만쥬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건반 연주는 한순간 왔다 사라진 봄이라는 계절의 아쉬움과 잘 어우러진다. ‘봄이구나 한 순간 어느새 여름이 왔네, 그대와 나의 봄날 더 이상 그런 건 기대 할 수 없네’라는 가사에서 전해지듯 누려보기도 전에 스쳐지나가버린 봄을 이별과 상실로 재해석한다.

반면 수면밴드(보컬/건반 오수연, 보컬/기타 윤계면)의 ‘봄바람’은 봄을 통한 힐링을 노래한다. ‘그 겨울 나를 떠난 그대를 향해 얼어버린 내 마음도 녹여줄 봄바람’이라는 가사처럼 봄바람으로 개인의 상처는 물론, ‘봄바람처럼 골목 어귀마다 흐르고 흘러 나도 너도 세상도 어루만지고파’라며 세상을 따스하게 만들고 싶은 소망을 노래한다. 또 따뜻한 가사에 어우러진 달달한 보컬 멜로디와 경쾌한 기타 리듬이 분위기를 돋운다.

올해 들어 더욱 다양해진 봄 노래에 음악팬들은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봄도 시즌 송이 생기는 추세네”, “올해 들어 봄 노래 열풍이 유독 강하다”, “다양해진 봄노래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실의 봄에서 힐링의 봄까지, 다양한 감성의 봄 노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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