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과 결혼’ 기성용 결혼심경 전문

입력 2013-05-17 1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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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해명.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한혜진과 결혼’ 기성용 결혼심경 전문

하하 여러분 오랜만에 이렇게 또 글을 남기네요.

이제 올시즌도 한경기 앞두고 있네요. 시간이 정말 금방 가는 거 같아요 엊그제 올림픽을 막 마치고 허둥지둥 시작했던 시즌인데 벌써 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주마등처럼 일년이 스쳐지나갑니다.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올 시즌에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부족한 제가 더 힘을낼수있었고 올 시즌 저에게도 참 어려운 시즌이었는데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당연히 모든 일에 만족할순 없지만 저는 너무나 감사하게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얼마 있지않으면 또 결혼을 앞두고 있고 비록 제가 명단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월드컵 예선도있고 여러 일들이 다가오네요.

여러분들에게 결혼 발표 이후에 일찍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사실 저는 처음 혜진 씨를 만났을 때 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더 조심스러웠고 저희가 마주하는 모든 상황들이 여러가지로 어려웠기 때문에 혜진씨도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고 또 여러가지 주변환경이나 직업 때문에 더 모든 것을 이겨내기가 사실 힘들었습니다. 배우인 혜진 씨를 제가 더욱 더 보호해주고 또 아껴줬어야 하는데.

사실 저는 열애설이 나기 전에 축구화에 이니셜을 새긴 이유는 다른건 없고요. 너무 사랑하고 또 그 마음을 항상 축구할 때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에 큰 생각없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구화에 표현을 했는데 그게 또 관심을 받게되고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제가 너무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저는 혜진 씨에 대해 제가 평생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었고 또 결혼을 승낙받기 전까지 저의 마음은 평생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모든 것이 참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결혼발표가 나고 또 많은 분들께서 또 관심을 가지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진지한 만남을 가질때 부터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내야된다고 생각했었고 저희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들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많은 기사들 또 여러분들이 생각들이 퍼져나가는 것보다 제가 상황을 정리하고 또 제가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여러분들에게 표현하는것이 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축구 선수고 혜진 씨는 연기자입니다 어떻게보면 서로가 많이 알려져있고 또 평범한 환경이나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께서 걱정 하실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실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혜진씨와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항상 배려하고 또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서로 함께 평생 살아가면서 의지할수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 배우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 주어진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혜진 씨를 만나면서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들이 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처음엔 좀 두려웠지만 시간이지날수록 제가 그런걸로 인해서 이사람을 놓치게 된다면 나중에 너무나 후회할 거 같았고 평생 내옆에 꼭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갔기에 그런것들이 저에게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결혼까지 어떻게보면 참 빠르게 결정을했고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제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혼자 살고있어서도 아닙니다 혜진 씨가 옆에있으면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고 제가 평생 꼭 책임지겠다는것을 백번의 말보다 한번의 행동으로 보여주고싶었습니다 혹시나 혜진 씨가 불안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를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했던 혜진 씨에게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축구선수이기전에 한 남자로서 한여자를 사랑하고 또 지켜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남들처럼 다를거 없는 남자기에 제가 이렇게 한 여자를 사랑하는거에대해서 많은 기사들이나고 또 제가 축구선수로서 축구 외 많은 이슈가 나와서 사실 부담스러운것도 사실이지만 그 만큼 혜진 씨를 사랑하고 한가정을 이루는것에대해 너무 설레고 행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말을 해도 지금 이순간은 혜진 씨를 안아주고싶고 또 감싸주고싶은 마음입니다. 이제는 한가정을 이루고 곁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잘 만들어 가고 싶고 제가 여러분들에게 일찍 저의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걸 이해해주시고 제가 서있는 이 자리가 때론 있는 것을 감춰야 할때가 있고 또 정말 눈을 감고 지나가야 할때가 있는거같아요. 저도 그러고 싶지않지만 그냥 그럴 수 밖에없는 저를 이해해주시고 지금까지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항상 축구만을 생각하고 또 축구를 위해서 모든 것들을 헌신하고 그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가정이 생기고 또 새로운 가족들이 생기면 더 책임감이 생기고 또 저의 새로운 인생이 열릴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가 더 먼저 희생하고 또 아껴주고 언제 어디서든지 힘이 될수있는 그런 남자가되고싶고 큰 가정에 버팀목이 되어서항상 든든한 사람으로서 꼭 평생 행복하게 살아갈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지켜봐주시고 또 이글로 인해서 많은 이슈가 될테지만 제가 결혼하기전에 꼭 여러분들에게 제 마음에 담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고 또 한번쯤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잘 살거고요. 또 많은분들이 오해하시는 임신은 절대 아니고요. 리틀키 저도 빨리 보고 싶네요.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저도 앞으로 더 성숙하고 멋진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인생에서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앞으로도 지금 이 순간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을거 같네요. 그러기에 이제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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