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노성호의 삭발 뒤엔 옛 팀선배 송신영 있었네

입력 2013-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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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성호. 스포츠동아DB

NC 주장 이호준(37)과 넥센 베테랑 투수 송신영(36)은 27일 저녁 마산 시내 한 국밥집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NC 마운드의 희망인 노성호, 이태양, 이민호, 이재학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두 선배 모두 심한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던 상황. 그래도 신생구단 NC의 출발을 함께 했던 ‘전우’로서 풀고 싶은 회포가 많았다.

이호준은 “처음(NC 입단 직후)에 (송)신영이와 많은 얘기를 했다. 서로 ‘이제 우리가 야구할 날도 몇 년 안 남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보기에 창피할 일은 하지 말고 모범을 보이자’는 다짐을 했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송신영이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호준은 물론 송신영을 잘 따랐던 후배들의 아쉬움도 컸다. 이호준이 네 명의 ‘영건’을 대동하고 나간 이유다.

정작 재미있는 일은 28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졌다. 노성호가 머리카락을 삭발에 가까울 정도로 짧게 자르고 나타난 것이다. 이호준은 “신영이가 (27일) ‘열심히 하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그렇다고 머리까지 박박 밀어 버릴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후배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비밀”이라고 농담하던 송신영 역시 노성호를 발견하고는 박장대소했다. 당사자인 노성호는 그저 순진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창원|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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