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가 빚는 훈훈한 커피향

입력 2013-05-30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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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들이 만드는 커피향기로 잔잔한 감동을 준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가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활발한 참여에 힘입어 일곱 번째 지점을 열었다.

한국마사회는 30일 오후 11시 경기도 시흥시청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조정기 한국마사회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 김윤식 시흥시장, 박정란 경기도 복지여성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나는 카페’ 개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안산시 평생학습관 1호점, 의정부시 민원실 별관 2호점, 구리시 민원실 입구 3호점, 한국마사회 본점 로비 4호점, 한국마사회 승마 훈련원 5호점, 고양시 능곡프라자 6호점에 이은 7번째 개점이다. ‘나는 카페’는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커피 바이러스’에 비유될 만큼 빠른 속도 카페를 늘려가고 있다.

‘나는 카페’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한국마사회 지사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청년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경기도내 공공기관에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한국마사회 경기도 지사 5곳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은 총 50명. 이 중 절반 이상인 26명이 1년 이내에 ‘나는 카페’ 7개 지점에 채용되어 바리스타로 활동 중이거나 상반기 개소 예정인 수원, 포천 지점과 채용 계약을 맺었다.


시흥점에서 근무하게 될 3명의 후배 장애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선배 바리스타 김효성(26·‘나는 카페’ 과천점 근무)씨는 “정규직으로 취직하는 후배들을 보니 뿌듯하다. 이 친구들도 이곳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박정란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지난해 3월 발달장애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일반인도 바리스타가 되기 힘든데 취직이 가능하겠냐며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렇지만 벌써 26명의 장애청년들이 전문 바리스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경기도는 7월 수원도립의료원에 8호점 개설을 포함, 2014년까지 15개의‘나는 카페’를 개설해 100여명의 발달장애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는 카페’는 올 연말까지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아 보다 안정적으로 장애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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