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목과 어깨결림에 시달린다면 목 디스크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기라면 자세교정, 스트레칭, 약물 또는 물리치료를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밀한 치료와 회복이 빠른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스포츠동아DB
15㎜ 절개…레이저로 디스크 치료
높은 정확성·짧은 회복시간이 장점
목·어깨 뻐근하면 증상 의심해봐야
몸을 곧게 편 바른자세로 예방 가능
직장인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평소 목과 어깨가 뻐근하거나 결리는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하루 종일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대부분 그저 “근육이 뭉쳤나 보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만다. 막연히 피로나 스트레스 탓이려니 하며 방치하거나 마사지를 받고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명 ‘휴대폰병’ ‘사무직병’으로 불리는 목 디스크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 초기에 증상을 바로잡아 건강한 목을 유지하는 게 최선
만성적인 목과 어깨의 통증은 목 디스크의 초기증상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과 어깨가 뻐근하거나 결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현대인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목 디스크의 위험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 자리에 앉아 지속적으로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은 근육통이 나타나거나 아예 목뼈가 일자로 굳어버릴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경추가 받게 되는 부담이 점차 쌓여가게 된다.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고 결국 통증을 유발하는 목 디스크 증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목 디스크 증상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좀처럼 증상을 인지할 만한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목과 어깨가 결리고, 뻐근한 정도이기 때문에 방치하기가 쉽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면 팔이나 손, 손가락 끝 등을 저리게 하고 심할 경우 목, 어깨, 팔 등의 감각이상을 가져온다. 초기에 증상을 바로잡아 건강한 목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디스크 증상이 발생해 초기에 병원을 찾게 되면 자세교정, 스트레칭, 약물치료, 혹은 물리치료를 이용해 간단하게 증상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을 계속 방치할 경우에는 디스크가 탈출된 정도가 커져 신경을 압박하는 강도가 증가하게 된다.
● “미세현미경수술은 정밀함 높이고 치료기간은 줄여”
목 디스크의 치료시기가 늦어졌다면 비수술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정밀한 치료와 짧은 회복시간이 장점인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김정철 진료부장은 “‘미세현미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이라고도 불리는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질환부위를 약 15mm 가량 작게 절개하고, 척추 뼈 일부를 갈아낸 뒤 현미경을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얇은 레이저를 쏘아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증 유발의 원인인 탈출된 디스크 수핵 및 뼈, 두꺼워진 인대를 기화시켜 없애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라고 말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미세현미경으로 통증부위를 확대해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수술에 비해 정확성이 뛰어나다. 후유증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신체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치료법이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작아 상처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처가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여성도 부담없이 목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 절개부위가 작아 회복시간도 빨라졌다. 수술 다음날이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입원시간도 2박3일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치료를 위해 긴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무직 등 고정적인 자세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목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업무를 볼 때에는 되도록 골반과 허리, 무릎이 각기 90도를 이루며 목과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걸을 때에도 바닥보다는 정면을 바라보며 다리와 발에 힘을 주고 걷는 것이 좋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