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전 시대 열리나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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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벌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경기도 파주 NFC(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미니 게임 중 돌파를 하고 있다. 파주|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우즈벡전 앞두고 김신욱과 투 톱 훈련도
최강희 감독도 조커 대신 선발 출전 염두


손흥민(21·함부르크SV·사진)이 태극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3시즌 동안 상승세를 타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이슈를 만들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그랬다. 4경기를 뛰는 동안 선발 출격은 한 번도 없었다. 상대가 수비 공간을 좁혀 한국에 맞서는 바람에 많은 활동량과 활발한 침투가 장기인 손흥민의 역할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5일(한국시간) 레바논 원정(1-1 무승부)을 계기로 기류가 바뀌었다. 최강희 감독은 본격적으로 ‘손흥민 선발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11일·서울월드컵경기장)-이란(18일·울산문수경기장)과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3승2무1패(승점 11)로 조 1위에 있지만 2위 우즈벡(3승2무1패)과 승점은 같고 골 득실에서 앞섰다.

최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것을 적극 고려중이다. 파주NFC에서 진행 중인 담금질에서 손흥민은 계속 주전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포지션은 미정. 6일 회복훈련에 이어 7, 8일 이어진 전술 훈련에서 ‘단짝’ 김신욱(울산)과 투 톱을 이루더니 9일 훈련에서는 이동국(전북)-김신욱 투 톱의 왼쪽 측면을 받치는 역할을 수행했다. 여전히 손흥민의 역할을 놓고 고심한다는 의미. 다만 확실한 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는 김신욱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고 가벼운 러닝을 하며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었다. 김신욱이 “(손)흥민이는 스피드를, 난 높이에 강하다. 함부르크와 울산에서 어떻게 역할을 수행하는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호흡도 좋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세밀함을 강조하신다. 홈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이 뛰겠다”고 하자 손흥민도 “우린 2011카타르아시안컵 때부터 B팀(비주전)에서 추억을 쌓아왔다. 함께 선발로 나선다면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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