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태극전사들의 최고 힐링은 역시 가족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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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김남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특히 A대표팀이 합숙을 할 때면 취재진과 대표팀 관계자, 선수 에이전트 외에는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더구나 8일 대표팀 훈련 때는 팬인지 주민인지 모를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는 바람에 9일에는 정문에서 경비원이 하나하나 방문객 신분을 확인할 정도로 경계가 강화됐다.

그러나 선수들의 가족 방문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사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가족’ 만큼 힘이 되는 존재는 없다.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태극마크를 달고 전장을 누비는 대표선수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9일 오후 파주NFC.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대표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예정된 훈련은 오후 6시였다. 훈련에 특별히 지장을 주지 않으면 대표 선수들은 짬을 내 가족이나 지인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이청용은 아버지, 어머니와 만났다. 그는 부모로부터 트렁크 짐을 받아 숙소에 가져다 놓은 뒤 다시 나와 아버지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 씨도 아들 서우 그리고 지인 1명과 함께 방문했다. NFC 내에 있는 정자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등 다정한 한 때를 보냈다. 김남일은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차를 몰고 가는 가족들을 끝까지 서서 바라보기도 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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