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기대 이상과 불안사이…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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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스포츠동아DB

4G2승 “좋은 선발감” 호평 불구
차명석코치 “언제든 빠질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만약 LG 트윈스가 주식이라면 나는 지금이 매수해야 될 때”라고 주장한다. 과거 10년간 되는 것 같다가도 주저앉은 LG였기에 선뜻 믿음을 주기 어렵겠지만, 지금은 지표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투수 부문 지표가 아주 좋아졌는데, 이를 이끄는 주역이 선발진이라는 점에서 예전과 대비된다. 특히 우완 류제국(사진)이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용병 리즈, 주키치에 의존했던 선발이 우규민∼신정락∼류제국까지 맞물려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류제국은 지난달 19일 잠실 KIA전을 통해 한국무대에 데뷔한 이후 4경기(22.2이닝)에서 2승, 방어율 3.97을 기록 중이다.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기대이상”, “LG가 좋은 선발을 건졌다”,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안다”와 같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안팎이지만, 몸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투구폼이 부드러워 장기적으로는 리즈, 주키치보다 나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와 별개로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늘 불안하다”고 말한다. “팔꿈치 수술경력이 있는 투수 아닌가. 게다가 (LG와 입단계약 조건 문제로) 전훈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전력을 다해 던지고 있어 흐뭇하면서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언제든 류제국이 빠질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코치는 “지금 구위는 80% 정도다. 겨울에 훈련을 충실히 하면 직구 구속이 150km까지 올라갈 것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듣던 것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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