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첨병’ 이용규, 스스로 타격 부진 해법 찾다

입력 2013-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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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특타 자청 타격 교정→3연속G 멀티히트
하위 팀과의 9연전 앞둔 KIA ‘천군만마’


선두권 재도약을 노리는 KIA에 위닝 시리즈로 마친 지난 주말 넥센과의 목동 3연전은 적잖은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주중 롯데전에서 1승 후 2패로 밀렸던 KIA는 주말 첫 게임을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가 8∼9일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겉으로 드러난 팀 성적 외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성과는 ‘공격첨병’으로서 제 모습을 찾은 리드오프 이용규(28·사진)의 부활이다. 이용규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매 경기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15타수 7안타(타율 0.467) 4득점 1타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2점차로 쫓긴 9일 경기 9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선 장기영의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는 등 공수에서 제몫을 다했다.

개막 직후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이용규가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시즌 처음이다. 전형적 슬로스타터인 그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넥센전의 맹타는 그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한다.

이용규는 그동안 타격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나쁜 버릇을 보여왔고, 이를 스스로도 잘 인식하고 있는 그는 5월 초부터 홈경기 때면 매번 자진해서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실시하며 교정에 애를 써왔다. “훈련 때는 되는데 막상 게임에만 들어가면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수차례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그로선 넥센전을 통해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분위기다.

이용규의 부활은 KIA의 상승반전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11일부터 NC∼SK∼한화로 이어지는 ‘하위권 3팀’과의 9연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으려는 KIA로선 이용규의 부활이야말로 천군만마격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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