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현진 “내 생애 첫 3루타… 직구 노렸다”

입력 2013-06-13 1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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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한 류현진의 3루타 장면

류현진 3루타… 시즌 3번째 타점
류현진 하이라이트… 불펜 난조로 승리 날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아쉽게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0개.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크리스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위드로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3루타로 타점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시즌 타율은 0.259(27타수 7안타)가 됐다.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애리조나의 8-6 승리로 끝이 났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그 중 직구를 던지다 맞은 안타가 7개나 됐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아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또 직구 구속도 이전 두 번의 등판과 비교해 2~3마일이 덜 나와 안타를 많이 허용한 것 같다. 오랜만에 나흘만 쉬고 등판한 것도 조금 힘들었다.”

- 홈런보다 3루타를 먼저 쳤다. 기대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합쳐도 3루타는 처음이다. 하지만 상대 우익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려서 나온 것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를 4개나 유도했는데 비결은?

“글쎄. 안타, 병살타, 삼진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 병살이 많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 오늘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아무래도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점수를 준 것이다. 1~2점으로 막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 3루타를 칠 때 특별히 노린 공이 있었나?

“언제나 직구만 노리고 들어간다.(웃음)”

- 6회까지 투구수가 100개였는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초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니 감독님이 수고했다며 등을 두드려줘서 오늘 임무를 마쳤다는 것을 알았다.”

다저스타디움 |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돈 매팅리 감독= 오늘 류현진의 구위가 좋지 않았지만 병살타를 4개나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류현진은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타격도 잘 하지만 자기 쪽으로 오는 타구를 수비하는 것을 보면 운동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차례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히 살리지 못해 아쉽다. 내일 하루 쉬고 피츠버그 원정 3연전에 돌입하는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여전히 우리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라인업을 교환할 때 애리조나 커크 깁슨 감독과 악수를 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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