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세원. 사진제공|채널A
“파트너 남희석 든든한 지원군” 무한신뢰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서세원(사진)의 각오는 거창하지 않았다. 과거 화려했던 시절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고 자신의 본분을 찾아 재미와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 무대는 7월 초 첫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가지 연구소’다.
서세원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U미디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송 흐름을 100%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금세 자리를 찾아가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서세원은 1996년부터 7년 동안 KBS 2TV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1인 토크쇼’의 본보기가 됐다. 2007년 Y-STAR ‘서세원의 생쇼’를 끝으로 2009년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청담동의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지냈다.
그는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무 것도 아닌 내가 정상에 있었다. 처음에는 억울하고 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가 됐다. 세월이 사람을 깨끗하게 만들더라”며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 1등, 잘 하겠다는 것보다 열심히 하고 싶다. 나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고 안 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세원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 남희석에 대해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진행 방식에 있어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와는 색깔이 다르다는 서세원은 “남희석이 나의 색깔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데뷔 초 그의 도움으로 방송 감각을 익힌 남희석은 서세원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기며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이 바로 서세원이다”고 화답했다.
‘여러가지 연구소’는 연예인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의성에 맞는 사안와 함께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주제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이는 내용이다. 7월 초 첫 회는 간통죄 폐지와 장모와 사위 사이의 갈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