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주 스카이밸리서 3차예선 티오프
1·2차 예선 무명 돌풍 또 재현될지 관심
아마추어 고수들의 자존심 회복일까. 아니면 또 한번의 그린 반란이 일어날까.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1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 스카이·밸리 코스(파72·6724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예선전이 펼쳐진다.
1차와 2차 예선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꺾고 새로운 얼굴들이 스트로크 부문 정상을 차지하는 돌풍이 불었다.
4월 열린 1차 예선에서는 보디빌더 출신의 최걸 씨가 1위에 올랐다. 최 씨는 전국 대회 우승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장타와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강호들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월 경북 경주의 경주신라 골프장에서 펼쳐진 2차 예선에서는 하병철 씨가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물리치고 스트로크 부문 1위를 차지해 돌풍을 이어갔다.
3차 예선의 최대 관심은 기존 강자들이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왕중왕전 챔피언들이 대거 출전한다. 초대 챔피언을 지낸 김양권 씨와 2회 대회 우승자 박영응 씨가 나란히 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언더파 성적이 무난한 실력파 골퍼들이다.
아마추어 고수로 전국무대를 휩쓸었던 강자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미드아마추어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준기 씨를 비롯해, 2010년 4차 예선과 2012년 2차 예선 스트로크 부문 1위 경험이 있는 정광호 씨가 예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송봉섭, 안영조, 서왕석 씨 등 역대 스트로크 부문 정상에 올랐던 강호들도 결승 티켓 사냥을 위해 3차 예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서왕석 씨는 작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4차 예선에서 9언더파 63타라는 역대 최저타 성적으로 스트로크 부문 1위에 올랐던 강자 중의 강자다. 1년 만에 최저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강호들이 대거 몰려든 만큼 스트로크 부문과 함께 신페리오 부문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트로크 부문에 걸려 있는 결승 티켓은 모두 12장. 실력이 비슷한 고수들이 많아 같은 타수를 기록하고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신페리오 순위를 노려야 한다. 신페리오 방식은 그로스 스코어(실제 친 타수)에 경기 당일의 핸디캡을 반영한 네트 스코어로 순위를 산정한다. 따라서 같은 타수를 기록하고도 핸디캡 적용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신페리오 10위까지 결승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