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상 첫 ‘그랜드슬램’ 부푼 꿈

입력 2013-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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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골퍼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US여자오픈서 3연속 메이저 우승 눈앞
LPGA 한국인 시즌 최다 6승 새역사도


‘골프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새 골프역사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김인경(25·6언더파 210타)과는 4타 차다.

박인비가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켜 우승에 성공할 경우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열린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게 된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이 마지막이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한국 선수 역대 최다승 기록도 다시 쓰게 된다. 박인비는 올 시즌에만 5승을 기록 중이다. 1승만 추가하면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LPGA 투어 한국인 역대 최다승(5승)을 갈아 치우게 된다.

메이저 3승에 성공할 경우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최초의 그랜드 슬램(한 시즌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박인비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 2위와 4타 차까지 벌어져 있고, 3위 조디 새도프(잉글랜드)와는 7타 차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 탓에 언더파 성적을 내는 게 쉽지 않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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