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이 8강 갈 때’ 형들은?… ‘기성용 비밀 SNS’ 일파만파

입력 2013-07-04 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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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형 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말은 잘못된 말인 듯 하다. 아우가 축구 실력으로 사고를 칠 때 형이 키보드와 입으로 또 다른 사고를 저질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터키 트라브존에 위치한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연장까지 120분간 혈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지 끝에 8-7로 4년 만에 8강에 진출하며 30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아우들이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형인 성인 대표팀 선수들은 비밀 SNS 비난 파문에 휩싸였다.

포털 사이트 ‘네이트’에 칼럼을 기고 중인 김현회 기자는 4일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란 글에서 기성용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제2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폭로했다.

김현회는 “어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탈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성용의 페이스북은 하나가 더 있다. 동료들은 물론 가까이 지내는 팬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계정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칼럼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 계정에서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이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포함되자 최강희 감독을 향한 메시지라는 의견이 많았다.

앞서 최 전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는 팀 간 격차가 크다. 셀틱 빼면 내셔널리그(국내 2부리그)와 같다"고 말한 인터뷰를 비꼬아 말했다는 것.

이 뿐만 아니라 기성용은 지속적으로 최강희 전 감독을 비꼬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충분한 글을 게재했다.

한편, 최강희 전 감독은 3일 기성용이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리더 자질’에 대해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그런 짓은 비겁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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