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에어컨 고장으로 잠 못 든 두산

입력 2013-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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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두산 선수단은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8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해 한 호텔에 묵었는데, 선수들이 취침하던 새벽 객실 에어컨이 고장 난 것이다. 선수 대부분은 에어컨을 틀고 잠을 청하는 편이다. 더위 이전에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에어컨을 켠다는 것이 선수들의 말이었다.

에어컨 고장으로 인해 두산 선수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자다 깨다를 5번은 반복한 것 같다. 잠을 푹 못 잤다”고 말했다. 오현택은 “처음에는 고장인 줄 몰랐다. 자고 있는데 점점 더워지더라. 옷을 한 개씩 벗어가면서 잤다”고 밝혔다.

9일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 한화 구단 관계자가 나타나자 몇몇 두산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아주 치밀한 준비를 했더라. 호텔 에어컨 고장으로 잠을 못 자게 할 줄은 몰랐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게다가 9일 대전구장은 오후부터 구름이 걷히면서 온도와 습도가 모두 상승했다. 에어컨 고장으로 가뜩이나 더위와 씨름했던 두산 선수들은 대전구장의 무더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홍성흔은 “또 (호텔)에어컨이 고장 나면 (구단)버스에서 자야 하니, 버스 아저씨에게 열쇠를 받아놔야 하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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