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현재윤. 스포츠동아DB
현재윤(34·LG)이 또다시 뜻하지 않은 부상 불운을 맞았다.
현재윤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2회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통증을 호소한 현재윤은 윤요섭과 교체됐고 치료와 부상 상태 확인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현재윤은 정밀 검사 결과 왼손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치료기간 및 수술여부 등 세부적인 검사 결과는 이번주 말에 나올 예정이다. LG는 10일 김재민을 1군으로 콜업했다.
현재윤은 지난 4월, KIA전에서 정현욱의 원바운드볼을 처리하다 손가락에 공을 맞는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월 초 50여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한 달 만에 또 다시 부상을 입었다.
올 시즌 새롭게 LG 마스크를 쓰고 프로 첫 주전 포수의 꿈을 키워가던 그였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윤에게는 ‘비운의 선수’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신일고와 성균관대를 거치며 아마 최고의 포수라고 평가받던 그는 계약금 1억8000만 원을 받고 2002년 삼성에 입단했다.
주전 포수 진갑용에 가려 백업에 머물렀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던 현재윤은 2004년 병역 비리에 연루됐고 그 해 경산시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2년 이상의 공백을 딛고 2008년 시즌을 준비하던 현재윤은 부상 암초를 만났다. 3월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홈으로 뛰어들던 유재웅과 충돌해 쇄골 뼈가 부러진 것. 그는 이 부상으로 후반기가 돼서야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09년에도 부상 악몽은 이어졌다. 8월 19일 한화전에서 홈으로 향하던 주자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현재윤은 시즌 종료 직전에야 다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후 LG와 삼성의 3-3 트레이드 때 손주인, 김효남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은 현재윤은 포수 자원이 부족했던 LG의 주전포수로 낙점받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초에 이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7월 초 또다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맞았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