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 군이 평소 잔인한 영화를 즐겨본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 '호스텔'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10일 경찰에 체포된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 군은 검거 후 "잔혹한 공포 영화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또 “('호스텔 같은) 영화를 보며 살인을 하고픈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심 군은 지난 8일 오후 3시3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A 양을 모텔로 불러낸 뒤 같은 날 오후 9시에 A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심군은 이후 미리 준비한 문구용 커터칼과 공업용 커터칼을 이용해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심 군은 9일 오후에 마트에서 김장용 봉투를 산 다음 시신을 담은 뒤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심 군이 언급한 영화 '호스텔'은 2005년 개봉한 공포 영화로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을 즐기는 비밀클럽 이야기다. 국내에서 상영 금지된 바 있다.
한편 용인 살인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호스텔을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 “용인 살인사건 충격적이다”, “용인 살인사건 어떻게 이런 잔인한 일이”라며 분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