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선동열 감독이 진단한 윤석민 부활의 제1조건, “윤석민,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

입력 2013-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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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선동열 감독은 잠실 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12일 ‘위력 잃은 에이스’ 윤석민이 화제에 오르자, “아직까지 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찾는 게 급선무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민이 제 모습을 찾아줘야 팀이 바로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발목 잡는 ‘부상 재발에 대한 불안감’

윤석민은 가장 최근의 등판이었던 6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첫 선발승을 따내는 데 또 실패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3패1홀드, 방어율 4.29에 불과하다.

선동열 감독은 “본인에게 물어봐도 현재 어깨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하지만 자신감 있게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볼을 던지면서도 ‘또 다시 어깨가 탈이 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투구 시 팔 스윙을 작게 만들었고, 아울러 몸의 전반적인 무게중심 또한 타자 쪽으로 향하지 못하고 뒤로 가면서 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산다!

자신감과 더불어 윤석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동열 감독은 “무엇보다 직구의 볼 끝도 좋지 않고,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직구를 던지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결국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타자들은 그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다”며 “직구의 구위 회복이 먼저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의 위력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윤석민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맡아준 양현종마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KIA다. 선 감독은 “(양)현종이의 복귀시점을 당초 8월초로 예상했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좀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윤석민의 부활은 KIA로선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는 과제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이 제 모습을 찾아야 KIA도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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