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3/07/17/56491135.1.jpg)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동료들 사직경기 검은 리본 달고 출전
LG 선수들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충격적 소식을 접했다. 2군에 머물고 있던 내야수 이장희(24·사진)가 15일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사거리 부근 건물 주차장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였다. 경찰은 실족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6일 부검을 실시했다. 결과는 1∼2일 뒤 나올 예정이다.
경기고∼동국대를 거쳐 2012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장희는 주로 2군에서 활동했다.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등록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3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 후 2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1군 재진입을 꿈꿔왔다.
연승행진을 벌여온 LG지만 팀의 일원이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덕아웃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평소 경기장과 덕아웃에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왔지만, 이날만큼은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했다. 세리머니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서지 않았다. 김 감독이 올 시즌 들어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평소 선수들을 친형제처럼 생각해온 김 감독이 제자의 비보를 전해 듣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LG 선수들은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원이 모여 묵념을 하는 것으로 빈소 방문을 대신했다. 롯데와의 원정경기가 16∼17일 이틀 연속 벌어져 서울에 차려진 빈소까지 조문을 다녀오기가 어려웠다. LG 선수들은 이날 유니폼 상의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