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페데스 ‘올스타 홈런킹’

입력 2013-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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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푸이그와 함께 ML 쿠바 망명 대표주자

쿠바에서 망명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8·오클랜드)가 ‘올스타 홈런킹’에 등극했다.

세스페데스는 16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9개의 홈런을 쳐 브라이스 하퍼(워싱턴·8개)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준우승한 하퍼는 배팅볼 투수로 나선 자신의 아버지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홈런 레이스에는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등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8명의 홈런타자가 출전했다. 세스페데스의 방망이는 1라운드부터 불을 뿜었다. 세스페데스는 10아웃 동안 무려 17홈런을 터트리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날 홈런 레이스에서 한 라운드에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선수는 세스페데스뿐이었다. 세스페데스는 2라운드에서 6개의 아치를 그리며 결승에 진출해 결국 하퍼를 제쳤다.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소프트볼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스페데스는 쿠바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1년 미국으로 망명했고, 2012년 2월 오클랜드와 4년간 3600만달러(약 400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79경기에서 타율 0.225(307타수 69안타)에 15홈런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아롤디스 차프만(신시내티),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와 함께 쿠바 망명 선수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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