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스포츠동아DB
왼쪽 옆구리 통증 때문이었다. 축제의 장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할 수는 없는 노릇.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9일 올스타전을 앞둔 그는 “아마 홈런레이스에 나갔더라도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상 초유의 홈런레이스 헛스윙(2012년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기억도, 굳이(?) 되살렸다. 프리배팅에서 홈런을 치는 데는 소질이 없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대신 최정은 생애 첫 베스트11 선정의 영광을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올 시즌까지 다섯 번(2008·2010·2011·2012·2013년)이나 별들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지만, 이전까지는 모두 감독 추천 선수였다. 그는 “팬 투표에서 초반까지는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역전을 당하곤 했다. 만약 올해도 팬 투표가 5차 집계까지 갔다면, 베스트11에 선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한번이라도 뽑힐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영광스럽다. 긴장 안하고 놀아야겠다는 각오로 뛰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포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