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군대-예체능 사이, ‘정글의 법칙’ 생존 코드는?

입력 2013-07-24 1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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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PD-김병만. 사진제공|SBS

병만족의 아홉번째 도전기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SBS ‘정글의 법칙’은 새 시즌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 첫 방송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목동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병만과 연출을 맡은 이지원 PD가 참석했다.

새로운 9기 병만족은 김병만, 노우진, 류담, 김성수, 조여정, 오종혁, 그룹 인피니트 이성열. 이들은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에서 육해공을 넘나들며 전 방위적 도전에 나섰다. ‘극기’라는 생존 주제를 가지고 병만족은 평소 이기고 싶었던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 정글 생존에 임했다.

하지만 최근 신선한 콘셉트와 웃음코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들이 많다. MBC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등 다양한 볼거리 가운데 ‘정글의 법칙’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과연 이들의 생존 코드는 무엇일까.

●새로운 장소와 연출이 만나는 시너지

“어디를 가느냐, 누가 연출을 맡느냐에 따라 색다른 재미가 탄생해요.”

이지원 PD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매 시즌 다른 장소와 다른 연출가들이 더해져 또 다른 재미를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정글이라는 척박함과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의미있는 재미까지 찾을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 여행 역시 낯선 땅 벨리즈의 신선한 풍경이 새로운 연출 스타일을 만났다.

이날 보여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벨리즈의 푸른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수많은 희귀종 동물, 60여 종류의 뱀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을 비롯해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한 활약이 기대를 모았다.

●처음 만나는 멤버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

“모르는 사람들끼리 처음 여행을 떠나며 겪는 화학작용이 또 다른 웃음 코드죠.”

이 PD는 ‘정글의 법칙’만의 또 다른 재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정글에서 함께 생활하기에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된다는 병만족.

이어 그는 “멤버들이 친해지는 첫 단계는 방귀를 트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 서로 이해하고 맞추는 과정에서 각본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게 바로 최고의 웃음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아홉번째 여행기에서는 처음 등장한 멤버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엄마와 같은 오지랖의 김성수, 애교 많은 상남자 오종혁, 상큼함과 체력을 모두 갖춘 조여정, 자신감 넘치는 이성열 등은 이번 모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정글에서만 펼쳐지는 의외의 사건 사고

‘정글의 법칙’ 세 번째 웃음 코드는 바로 정글 속 사건 사고.

김병만은 그간 다양한 상황들을 잘 대처해 큰 사고 없이 진행됐지만,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에서 벌에 쫓기는 등의 사건이 기억에 남아요. 이번 시즌에서도 바다 위에서 만난 토네이도, 어마어마한 상처를 남기는 모기 등이 기억에 남고요.”

하지만 이런 아슬아슬한 사건이 바로 정글만의 매력인 것.

김병만은 이에 덧붙여 “이번 여행에서 며칠동안 씻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 때 마침 폭우가 쏟아졌다. 우리는 걱정을 접어두고, 옷을 벗고 다같이 씻었다”고 정글만의 재미와 매력을 풀어놓았다.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찾아…이들의 도전은 계속 된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때까지 도전과 변화는 계속됩니다.”

이날 이지원PD와 김병만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새롭게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들 속에서 꾸준히 신선하기란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물러설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코너를 신설하면 끝낼 때가 반드시 온다. 인기가 계속 될 수는 없다”며 “그런 상황을 고려하며 끊임없이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 역시 “프로그램의 수명이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심장이 뛰는 일들이 더 남아있는 것을 보니 아직은 아니다. 앞으로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병만족의 계속되는 도전기. 이번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에서는 정글만의 어떤 색다른 즐거움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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