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레드카펫 여배우 노출 막기 백태

입력 2013-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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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민정. 동아닷컴DB

누드 브라·테이프 등 노출 봉쇄품 필수
드레스 하이힐에 걸릴 땐 ‘말짱 도루묵’

잊을 만하니 또 일어났다. 18일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여민정의 드레스끈이 끊어져 가슴을 노출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떡’ 벌어졌다. 각종 시상식과 영화제 등의 레드카펫 행사가 이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걱정부터 하고 지켜보는 ‘살 떨리는 무대’가 됐다.

여배우들은 레드카펫에 오르기 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노출 사고를 막으려 이중 삼중의 철저한 ‘원천봉쇄 작업’을 한다. 레드카펫용 드레스를 입기 위해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 있다. 어깨끈이 필요 없는 누드브라는 기본. 가슴 전체를 덮는 크기부터 주요 부위만 가릴 수 있는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다.

일명 ‘할리우드 패션 테이프’로 불리는 양면테이프도 있다.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튜브톱이나 등이 훤히 팬 드레스 등을 입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 드레스 라인에 따라 테이프를 붙여주면 사고를 피할 수 있다. 패션 테이프는 접착력이 우수해 드레스 안쪽에 붙여 피부에 접착시키면 안심할 수 있고,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해 피부 트러블도 막을 수 있다. 패션 테이프로도 안심이 안 된다면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도 노출 사고가 신경 쓰이는 스타들은 여기서 한 단계를 더 거친다. 투명하고 얇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낚싯줄로 이용해 어깨끈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작업을 거쳤다고 해도 긴 드레스 자락을 발로 밟거나 계단에 오를 때 하이힐에라도 걸린다면 ‘말짱 도루묵’이니 조심해야 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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