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과거 박찬호와 김병현(34·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 세 번째 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원정경기의 익숙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5 1/3이닝 동안 11피안타를 맞으며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볼넷을 내주지 않았고, 위기 때마다 범타 유도에 성공하며 2점만을 내줬다. 5 1/3이닝 11피안타 2실점.
최근 파죽지세의 LA 다저스 타선은 1회초 선취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회와 4회 2점씩, 5회 1점을 얻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불펜 역시 류현진의 시즌 10승을 도왔다. 6회말 류현진이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난 후 등판한 J.P. 하웰(30)이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LA 다저스는 7회 브랜든 리그, 8회 로날드 벨리사리오(31), 9회 카를로스 마몰(31)을 투입해 남은 이닝 동안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들 LA 다저스 구원진은 4점차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호투에도 불구하고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평균자책점은 기존의 3.14에서 소폭 상승한 3.15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시카고 컵스의 트래비스 우드는 3 1/3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째를 안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