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규 광주 감독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릴 김천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19세 센터백 공배현과 김용혁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나이(19세)보단 실력을 봤다.”
이정규 광주FC 감독(44)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릴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센터백 공배현(19)과 김용혁(19)의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신인인 둘은 이날 전까지 리그 2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활약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이들이 K리그1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는 지난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산하 유소년 팀인 금호고 외엔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서 금호고 출신 공배현과 김용혁이 기회를 얻게 됐는데, 이 감독은 둘의 상황이 아닌 실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솔직히 지난해 말 부임 후 동계훈련서 (공)배현이과 (김)용혁이의 실력을 봤을 땐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배현이의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 용혁이의 신체조건(키 187㎝·몸무게 76㎏)과 공을 다루는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둘에게 항상 ‘여름이적시장서 선수등록 금지 징계가 풀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도 나는 너희를 먼저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둘의 실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둘의 활약이 팀 전체에 자극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광주는 개막 3경기서 1승2무(승점 5)를 거두며 선전했다. 이 감독은 “개막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잡지 못한 경기서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쉬워했다. 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동계 1, 2차 훈련 내내 수비에 집중한 보람이 있다. 공격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36)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기록지에 주세종은 프리드욘슨(33)과 함께 투톱을 이뤘다. 그러나 올 시즌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적이 많았다. 이 감독은 이날 수비시엔 4-4-2, 공격시엔 5-2-3 포메이션을 예고했는데 주세종을 오른쪽 윙백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4-4-2에서 5-2-3으로 전환하는 과정서 (주)세종이가 오른쪽 윙백으로 내려와 (안)혁주, 배현이, 용혁이, (김)진호와 5백을 구성할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에 (문)민서와 (유)제호가 뛸 것이며 공격진은 (하)승운이, 프리드욘슨, (정)지훈이가 배치될 것이다”며 “복잡해보이지만 수비시엔 세종이만 전방으로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세종이를 하프 스페이스보단 측면 넓은 공간에 배치하는게 낫다고 봤다. 본인도 전술 공부가 재밌다고 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많은 분들이 전임자인 이정효 감독(현 수원 삼성)님과 내 전술을 비교하신다. 당연히 이정효 감독님 밑에서 수석코치로 있었으니 전술적인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다만 난 공간만큼이나 거리를 많이 강조한다. 내가 추구하는 공격적 축구를 하려면 거리가 적당해야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이정효 감독님과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김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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