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경덕-최지만, 한국인 선수 맞대결서 나란히 홈런포

입력 2013-08-16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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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덕(25·왼쪽)과 최지만(22).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경덕(25·탬파베이)과 최지만(22·시애틀)이 한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 선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 주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킷스(탬파베이 산하 더블A)와 잭슨 제너럴스(시애틀 산하 더블A)의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 간의 타격 맞대결을 펼쳤다. 강경덕은 몽고메리의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최지만은 잭슨의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먼저 대포를 가동한 것은 후배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팀이 3-2로 앞선 6회말 주자 1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의 16호 홈런.

선배인 강경덕도 역시 홈런포로 응수했다. 강경덕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는 최지만의 소속팀 잭슨의 9-5 승리로 마무리 됐다. 강경덕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경기 후 가진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 진출한 후 한국 선수와 함께 경기를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다”며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인 추신수와 류현진 선배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강)경덕이 형을 처음 만났지만 같은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낯설지도 않고 너무 반가웠다. 경덕이 형의 배트 스피드와 파워가 일품”이라며 선배의 타격 솜씨를 치켜세웠다.

강경덕은 “나는 작년에 (이)학주와 함께 더블 A에서 뛰면서 이대은, 하재훈 등 한국 선수와 경기를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최)지만이를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만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접했다. 후배이지만 배울게 많은 좋은 타자”라며 후배의 선전을 대견해 했다.

강경덕, 최지만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올 해 추신수, 류현진 두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도 하루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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