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원산지 위반 논란 사과 “질책 겸허히…개선할 것” (전문)[공식]

입력 2025-03-14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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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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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일련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백종원은 13일 “최근 내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더본코리아를 사랑하고 아껴준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해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내 불찰이다. 내게 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 나와 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죄의 말 전한다”고 했다.

앞서 백종원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은 2 건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가 제기된 백종원을 형사 입건했다고. 이는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된장과 프랜차이즈 주점의 낙지볶음 메뉴에 대한 원산지표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또 충남 예산의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된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쓰인 메주 된장과 대두 등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해당 공장 지역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국산 원료만 사용해야 한다. 외국산 원료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곳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더본코리아는 자사 몰 등에서 ‘국산’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는 자사 프랜차이즈 주점인 ‘한신포차’의 낙지볶음에 국내산 대파와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성분 분석표에는 중국산 마늘을 쓴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 번 원산지 위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 다음은 백종원 공식사과 전문

[사과문]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종원입니다.

최근 제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 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저와 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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