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홍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신인 포수 이홍구(23)는 요즘 ‘이송구’로 불린다. 팬들뿐 아니라 팀 선배들도 그렇게 부른다. 이홍구도 16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주변에서 이송구라 불러줄 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올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홍구는 장충고~단국대를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어깨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할 정도로 포수로서 빼어난 송구능력을 갖췄다. 이날 두산전 1회 한 차례 도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15일까지 도루저지율이 0.350에 이를 정도로 준수하다. 모처럼 KIA에 도루저지능력이 돋보이는 ‘젊은 안방마님’이 등장한 것이다. ‘이송구’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그러나 이홍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선발출장 기회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제 1군에서 고작 20게임을 뛰었을 뿐. 14일부터 3일 연속 선발로 마스크를 썼지만, 선발출장 횟수도 채 10경기에 못 미친다. 그는 “지난해 11월 손바닥 수술을 한 탓에 올해 2군 게임도 많이 뛰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2군과 1군은 많이 다른 것 같다. 특히 타석에 서 보면 투수들의 변화구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털어놓았다. 8일 마산 NC전에서 첫 홈런을 뽑아내긴 했지만, 1할에 불과한 타율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KIA의 주전 안방마님이 꼭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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