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16일 방송된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간소화된 현행 운전면허시험제도의 허술함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진출처|KBS1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화면 캡처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우리나라 운전면허시험제도의 실태를 고발한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운전면허시험제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16일 KBS1 TV는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18회 방영분에서 현행 운전면허시험제도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시민들은 “운전교육을 엄하게 받은 사람도 실수해서 사고가 날 때가 많은데 (간소화 운전교육을 받은) 그런 사람들이 면허 취득을 해서 운전을 한다면 얼마나 사고가 많이 나겠는가”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방송은 우리나라 운전자는 이제 ‘1900만명 시대’로 운전면허 소지자가 2800만 여 명(운전을 하지 않는 면허소지자 포함)이라고 밝히며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정책 시행 이후 운전면허 취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그맨 송준근이 출연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장내 기능시험의 허술함을 풍자했다. 운전면허시험 수험자로 분한 송준근이 운전석에 오르자 시험관은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방향등을 켜라”, “와이퍼를 작동시켜봐라”, “직진을 하라”, “브레이크를 밟아라”고 지시한 뒤 “합격”이라고 말한다. 송준근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걸로 합격이라고요?”하고 반문한다.
방송은 현행 장내 기능시험의 테스트 항목이 기존 11개 항목, 700미터 주행에서 2개 항목, 50미터 주행으로 줄어든 점 등을 들어 운전면허시험에 문제점이 있음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