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스타들 여름패션…종아리 드러낸 男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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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성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반바지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소지섭은 클래식한 반바지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위쪽). 사진제공|지이크 파렌하이트·씨제스엔터테인먼트·CJ E&M

소지섭·장근석·김준수 등 반바지
슬림 핏·체크 무늬 스타일 파격
“양말·검은색 정장구두는 피해야”

“남자들이여! 늦지 않았다, 과감하게 도전하라!”

남성들의 바지가 ‘확’ 짧아졌다. TV 속 아이돌 스타들은 물론이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위에서도 반바지 차림을 한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도 ‘쿨 비즈 룩’(시원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장하고, 맵시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아이돌 스타들도 패셔너블한 반바지로 보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준다.


● 컬러와 핏(FIT)도 다양하고 화려해져

최근 JYJ의 멤버 김준수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그동안 입지 않았던 반바지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빠른 비트의 음악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처음 입어 어색”했지만 시원해 보이고 팬들의 반응도 좋아 즐겨 입는다.

또 장근석과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공항 패션’으로 반바지를 입었다.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 손동윤 등도 각종 무대에서 종아리를 시원시원하게 드러냈다. 패션에 대해 말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운 소지섭도 남성 정장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 화보를 통해 남다른 패션감각을 뽐냈다.

이들은 개성과 트렌드에 민감한 연예인들답게 허벅지 부분이 몸에 딱 붙게 디자인된 ‘슬림 핏’이나 체크무늬, 화려한 컬러 등이 돋보이는 반바지를 골라 입었다. 김준수의 스타일리스트 노미영 실장은 “과거 연예인들도 힙합 패션을 위해 통이 넓은 반바지만 입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무대의상으로 소화해도 손색이 없고, 상의의 스타일에 따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것만은 피해라!”

그동안 반바지는 “점잖지 못하다”는 이유로 집 안에서만 입는 옷이고, 밖에서는 휴양지에서만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그만큼 장소에 제약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바뀌었고, 반바지를 입은 남성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원하는 대로 멋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는 옷이 됐다. 홈웨어에서 비즈니스룩으로 한 단계 ‘격상’한 반바지를 입을 때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두영 실장은 “딱 세 가지만 피하면 된다”면서 우선 “양말을 신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명 ‘아저씨 양말’로 불리는 검은색 양말이나 흰색 스포츠 양말도 잠시 서랍장에 넣어두자. 양말은 신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발 냄새가 걱정된다면 발목이 없는 양말을 신으면 된다. 물론 반바지와 어울리는 컬러를 고른다.

두 번째는 검은색 정장 구두. 격식 있는 자리를 위해 정장 구두를 신는다면 반바지를 입지 않느니 못하다. 스니커즈나 끈이 없고 천으로 된 단화를 매치해 신으면 좋다.

세 번째, 드레스 셔츠도 피하자. 한순간에 ‘동네 아저씨’가 될 수 도 있다. 반바지에 따라 체크무늬 셔츠나 시원한 느낌이 나는 린넨 소재의 셔츠를 입으면 세련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정 실장은 “더위가 한풀 꺾여도 9월까지 반바지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다리에 털이 많은 고민을 가진 남성들이라고 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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