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폭격기’ 최지성, 이제동 잡고 세계 최강

입력 2013-08-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폭격기’ 최지성이 25일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열린 ‘WCS 시즌2 파이널’ 결승에서 ‘폭군’ 이제동을 4대0으로 제압한 뒤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폭격기’ 최지성이 25일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열린 ‘WCS 시즌2 파이널’ 결승에서 ‘폭군’ 이제동을 4대0으로 제압한 뒤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WCS 시즌2 파이널

과감한 변칙플레이로 예상외 완승
2년만에 메이저 우승 ‘노장의 승리’


‘폭격기’ 최지성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두 번째 세계 최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지성은 2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2 파이널’(WCS 시즌2 파이널) 결승에서 ‘폭군’ 이제동을 4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지성은 16강부터 새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한국 지역 진출자 강현우와 유럽 지역 강자 마누엘 쉔카이젠과 함께 조를 이룬 최지성은 그의 닉네임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조1위로 8강에 진출, 파란을 예고했다. 이어진 8강과 준결승에서도 복병으로 꼽혀 온 샤샤 호스틴과 윤영서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에서 ‘택뱅리쌍’ 중 한명인 이제동과 맞붙었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브루드워’ 시절 최강자로 꼽혔으며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인 이제동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최지성은 과감한 변칙 플레이로 이제동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3세트에서 3연속 벙커링을 보여주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7살로 ‘노장’에 속하는 최지성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매우 값진 것이었다. 특히 MLG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최지성에게는 상금 4만 달러와 함께 3000점의 WCS 포인트가 부여됐다.

한편 이번 ‘WCS 시즌2 파이널’은 그 어느 때보다 이변이 많이 속출돼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자인 이신형과 이번 시즌 한국 지역 최연소 로열로더로 주목 받은 조성주가 예상과 달리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 후보 0순위였던 이신형은 윤영서와 요한 루세시에게 무너지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조성주도 16강 최종전에서 북미 강호 샤샤 호스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뿐 아니다. 모두가 약세라고 평했던 저그 종족이 결승과 8강에 진출했고, 모두가 강세라 여겼던 프로토스가 줄줄이 탈락하며, 프로의 세계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WCS코리아 시즌3 GSL’은 28일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오후 6시에 개막한다. 첫 날 A조 경기에선 ‘WCS코리아 시즌1 GSL’ 챔피언 김민철과 최근 WCG 국가대표로 선발된 원이삭이 출전한다. 11월 블리즈컨에서 개최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로 가는 티켓을 결정지을 마지막 기회가 될 이번 대회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