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페도라 마법, 가을 스타들 사로잡다

입력 2013-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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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모자!” 트렌드 세터들이 가을 ‘잇 아이템’으로 페도라를 선택했다. 섹시하면서도 우아함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스타들 핫 아이템 ‘페도라’ 모자

보헤미안 스타일 VS 섹시 가을여인
아이비·이효리 ‘페도라 패션’ 화제
이병헌·이민정도 페도라 커플 주목
얼굴형 구애없이 착용…요즘 대세

페도라를 쓸때는

머리에 살짝 걸친 듯…
머리 안 감을때 쓰는 모자? NO
꼼꼼한 헤어스타일링 필요
얼굴 화장은 딱 입술 포인트만


마법과 같다.

단 하나의 소품으로 누구나 멋쟁이가 될 수 있다. ‘마술의 모자’로 통하는 페도라가 인기다. 남녀의 구분도, 계절의 변화도, 색깔의 부담도 없다. 처음 선택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손에 잡아들면 누구라도 올해 가을 세련된 매력을 발휘하는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최근 가수 이효리와 아이비가 한 패션 브랜드 론칭쇼에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섹시함’으로서 명성이 자자한 두 스타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랙 페도라를 쓰고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페도라가 ‘핫 아이템’이란 사실이 증명된 순간이다.


● ‘귀여운’ 이효리 vs ‘섹시한’ 아이비

이효리의 선택은 보헤미안 스타일. 챙이 좁은 블랙 페도라를 쓰고 앞 머리카락을 둥글게 말아 내렸다. 페도라 밑으로 살짝 보이는 앞 머리카락 덕분에 귀여운 매력을 한껏 살렸다. 여기에 유행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셔츠원피스를 입고 자유분방한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패션 전문가들은 페도라는 야구모자처럼 푹 눌러쓰기보다 머리에 살짝 걸친 듯 착용하라고 추천한다. “페도라는 머리를 안 감았을 때 쓰는 모자가 아니다”는 설명. 헤어드라이어, 헤어제품을 이용한 꼼꼼한 스타일링은 페도라를 쓰기 전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이다. 굵은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가졌다면 챙이 넓은 페도라가 안성맞춤이다. 챙 넓은 페도라의 최대 장점은 얼굴 크기가 작아 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아이비처럼 모직 소재의 페도라를 쓸 땐 원피스가 제격. ‘가을 여인’이 되고 싶다면 모직 페도라에 비슷한 소재의 블랙 원피스 또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하이웨스트 투피스가 어울린다.

페도라를 쓰면 어쩔 수 없이 눈 주위가 어두워 보인다. 이때 얼굴의 포인트는 눈보다 입술에 주는 게 좋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하나쯤 가지고 있는 ‘사계절 인기 컬러’ 레드 립스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이효리(왼쪽)와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페도라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공항패션에도, 환절기에도…페도라

페도라의 또 다른 강점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의상을 입더라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있다.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은 공연차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화이트셔츠에 블랙 페도라를 선택했다.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로이킴 역시 블랙 페도라를 걸쳐 쓴 ‘신사 스타일’로 공항에 나타나 주목받았다.

페도라가 공항패션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건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몰디브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이들은 각각 화이트, 블랙 색상의 커플 페도라를 썼다. 디자인도, 색깔도 달랐지만 같은 아이템을 나란히 착용해 ‘신선한 커플룩’을 제안했다는 평가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멋 내기도 쉽지 않다. 두 계절이 공존하는 탓에 어떻게 옷을 맞춰야 할지 고민이라면 송지효의 스타일을 눈여겨보자. 최근 영화 ‘스파이’ 시사회에 참석한 송지효는 속살이 비치는 블랙 시스루 상의에 모직 소재의 블랙 페도라를 썼다. 시스루 의상에서는 여름의 시원함이, 모직 페도라에서는 초가을의 향기가 풍겼다.

페도라는 여느 패션 아이템보다 착용하기가 편하다. 얼굴형이나 체형, 피부색 등에 구애받지 않는 손쉬운 스타일로도 통한다. 남녀 스타들이 너나없이 선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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