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이번에는 부진한 성적이 마음에 걸린다. 이범호는 “아픈 곳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은 다행스럽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보람이 덜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인성적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치면서 통산 200홈런 달성에 1개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홈런보다 타율과 타점이 중요한데 둘 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200홈런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를 지켜보며 “햄스트링 부상 여파 때문인지 베이스러닝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 이제 서른을 조금 넘은 나이인데 벌써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호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비 시즌 동안 주력을 회복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범호는 “또 다치지 않을까 싶어 베이스러닝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이 끝나면 베이스러닝을 위해 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남은 일정을 다치지 않고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력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