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완규가 4차원 캐릭터로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한다.
박완규는 오는 9월 11일 (수) 밤 11시 첫 방송될 tvN ‘푸른거탑 제로’에서 최종훈의 동료 병사가 아닌 ‘짬아저씨’ 역으로 활약한다. ‘짬’이란 군부대의 급식 후 발생하는 잔반을 부르는 은어로, 이를 수거해 돼지 등의 사료로 쓰는 업자들을 짬아저씨라고 부른다. 사회와 격리되어 훈련을 받는 훈련병들이 거의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민간인인 짬아저씨는 극중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일 ‘푸른거탑 제로’ 제작진이 공개한 박완규의 첫 촬영 사진에는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훈련병들 앞에 기타를 들고 나타난 박완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긴 생머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보헤미안 같은 풍모와 상반되는 잔반통, 고무장화는 짬아저씨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발산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푸른거탑 제로’ 제작진은 "박완규는 극중 '짬'을 소재로 한 노래 '짬분류송'까지 만들어 부를 예정이다. 동요를 개사해 만든 노래를 비장하게 부르는 연기를 통해 사소한 상황에 목숨을 걸어 폭소를 안기는 푸른거탑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푸른거탑’이 전시즌을 통해 군인들 최고의 간식인 ‘뽀글이’부터 군부대의 도둑고양이인 ‘짬타이거’까지 다양한 군대문화를 재기발랄하게 활용하며 많은 화제를 일으켜온 만큼, 카리스마 록커 박완규의 ‘짬아저씨’ 변신이 또 하나의 절묘한 포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완규와 함께 <푸른거탑 제로>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은 31세 최고령 훈련병 역의 이준혁, 잔머리의 신(神)이자 1급 관심병사 역할을 맡은 김동현, ‘로보캅’이라는 별명의 악마조교 역의 장지우, 독일출신 교포 2세로 자원입대한 근육질의 훈련병 ‘손담비’를 연기할 파스칼 디오르, 스스로 조폭출신이라 우기는 트러블메이커 윤진영, 명문대 학생회장 출신이지만 알고 보면 1급 허당인 이영훈 등이다.
‘푸른거탑 제로’는 기존 ‘푸른거탑’에서 불운한 말년병장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린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지난 시즌까지 “이런 젠장! 말년에 ~라니!”와 “대뇌의 전두엽” 시리즈의 유행어를 탄생시킨 최종훈은 까까머리로 군대에 갓 입소한 시절을 연기하며 새로운 주변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푸른거탑’이 그 동안 일선부대의 소소한 일상부터 유격훈련, 혹한기훈련 등을 그려왔다면, 이제는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거듭나야 하는 남자들의 ‘멘붕(멘탈붕괴)’과 성장을 그리며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푸른거탑 제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른거탑 제로, 정말 기대된다”, “푸른거탑 제로, 어떤 내용일까?”, “푸른거탑 제로, 최병장 변신 기대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푸른거탑 제로’ CJ E&M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