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터 마이블렌드, 블렌더가 텀블러로 '변신'

입력 2013-09-12 1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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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모 씨(25세)는 평소 아침을 자주 거른다.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전철을 타야 직장 상사보다 일찍 출근할 수 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아침을 챙겨 먹기가 힘들다. 아침을 거르니 오전 내내 배가 고파 과자, 빵 등 주전부리로 대충 허기를 달랜다. 점심시간이 되면 괜한 보상 심리에 많이 먹다 보니 몸무게가 늘어 울상이다.


간단한 스무디로 한 끼 식사를 대체해보는 건 어떨까. 삼각 김밥, 컵라면, 과자 등보다 몸에도 좋을뿐더러 맛도 있다. 거기다 집에서 만들면 한 잔에 4,000원이 넘는 스무디 가격을 아낄 수 있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스무디를 만들 수 있는 블렌더(믹서)를 소개한다. 미국 블렌더 전문 브랜드오스터(Oster)의 ‘마이블렌드’ 제품이다. 오스터의 광고 문구대로 이 제품은 재료를 채우고(Fill), 갈아서(Blend), 간편하게 휴대(Go)할 수 있다. 과일, 얼음, 우유 등을 용기(Sport Bottle)에 넣어 갈고, 바로 뚜껑을 닫아 텀블러처럼 사용할 수 있다.

분쇄 단계 조절, 칼날 교체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스무디 제조 하나에 집중했다. 처음 쓰는 사람도 헤매지 않을 정도로 사용법이 무척 쉽고 간단하다.

뚜껑을 끼우면 텀블러로 변신


마이블렌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분쇄 용기를 텀블러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평소 사용하던 블렌더는 내용물을 다른 용기에 담아야 하므로 분쇄 용기, 텀블러를 둘 다 씻어야 해 귀찮았다. 하지만 마이블렌드는 분쇄 용기가 바로 텀블러이므로 설거지가 반으로 준다.

마이블렌드 뚜껑의 밀폐력은 여타 텀블러 수준이다. 가방 안에서 웬만큼 ‘굴러다녀도’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100% 밀폐를 기대할 순 없으므로 과격한 행동을 할 땐 조심할 것.


플라스틱 용기라 환경 호르몬 걱정은 없을까? 마이블렌드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들어가지 않은 ‘BPA 프리(Free)’ 플라스틱으로 용기가 제조되었다. 따라서 사용자가 뜨거운 내용물을 분쇄 용기에 담을 때 생길 걱정을 조금 덜었다.

그래도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니 뜨거운 내용물은 식혀서 담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뜨거운 채소와 물 등을 간 후 제품의 뚜껑을 열자 내용물이 갑자기 밖으로 튀었다. 분쇄 시 안에서 팽창한 뜨거운 공기가 한 번에 밖으로 분출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급하더라도 조금 시간을 갖고 내용물을 식힌 후 사용하자.

아주 쉽다


앞서 말한 그대로다.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사용법이 무척 쉽다. 갈아 마실 과일, 채소, 우유, 얼음 등을 용기에 넣는다. 분쇄 용기의 세모 표시와 본체 세모 표시를 맞춘 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끝이다. 만약 용기를 돌리지 않고 그냥 지그시 누르면 본체에 고정되지 않은 채 분쇄가 시작된다. 또한, 용기를 손으로 누른 채 돌리면 본체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내용물이 갈린다.

스무디, 해독주스 레시피 추천

마이블렌드 설명서에 간단한 스무디 레시피가 나와 있다. 이를 포함해 몇 가지 스무디 레시피를 소개한다.

▲베리레몬 스무디


새콤한 맛이 특징인 스무디다. ‘베리레몬’ 이름만 들어도 비타민C가 넘칠 것 같다. 저지방 우유 1잔, 레몬 주스(또는 레몬즙) 2큰술, 얼린 딸기 1컵, 플레인 요거트 1/2컵, 꿀이나 설탕 1큰술을 분쇄 용기에 담아서 갈면 된다.

▲라이즈 ‘N’ 샤인 쉐이크


이 스무디에는 키위가 들어간다. 우유 1잔, 얼린 딸기 1컵, 껍질 벗긴 키위 1개, 요거트 1/2컵, 꿀이나 설탕 1큰술을 갈아 만든다. 나름 골드키위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시어서 꿀을 더 첨가해 마셨다.

▲블루베리 쉐이크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로 쉐이크를 만들었다. 분쇄 용기에 우유 1컵, 얼린 블루베리 1컵, 얼음 1컵을 넣고 간다. 얼음을 잘 갈 수 있을까 궁금해 시도한 레시피다.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프라푸치노’처럼 입자가 미세하게 갈리진 않지만, 입안에서 큰 얼음 덩어리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갈린다.

▲해독주스


개그우먼 권미진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 중 하나로 꼽아 유명해진 해독주스도 만들어 보았다.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을 같은 비율로 준비한다. 이를 깨끗이 씻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그 후 분쇄 용기에 채소와 물을 넣고 갈면 된다. 여기에 바나나, 사과, 꿀 등을 첨가하면 생각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내용물이 뜨거운 상태에서 용기에 넣고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몬드바나나 스무디


바나나와 아몬드, 생각만 해도 고소하다. 바나나 2개, 우유 1컵, 아몬드 대여섯 개를 분쇄 용기에 넣고 간다. 바나나가 달아 꿀이나 설탕을 추가하지 않아도 달고 맛있다. 배도 든든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므로 강력히 추천한다.

다만, 아쉽게도 통아몬드가 딱딱해서인지 용기 아랫부분에 갈리다 만 아몬드가 남아 있었다. 처음부터 아몬드를 조금 빻아 넣으면 분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칼날 세척에 신경 써야


마이블렌드는 칼날이 네 개다. 두 개는 위를 향해 섰고 두 개는 아래를 향해 뻗었다. 세척이 걱정되는 부분은 아래로 뻗은 부분. 필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블렌더도 칼날이 아래로 향해있는데 이 부분에 과일 간 것 등이 붙어 굳으면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 마이블렌드를 사용한 후 귀찮더라도 바로 설거지를 하거나, 최소한 물에라도 담가두는 것이 좋겠다.

마이블렌드의 가격은 4만 9,9000원이며, 이마트, 홈플러스,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이블렌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스터 홈페이지(http://www.emkor.co.kr/)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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