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박현빈, 美투어 중 류현진과 깜짝 만남…콘서트표 통큰 기부

입력 2013-09-13 14:27:4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트로트 남매' 장윤정과 박현빈과 류현진 선수가 만났다.

장윤정ㆍ박현빈은 13일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유쾌ㆍ상쾌ㆍ통쾌 한가위쇼'를 개최한다. 공연을 위해 LA를 찾은 두 사람은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평소 서로의 팬임을 자처해 온 세 사람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나눴다.

경기를 직접 관람했던 장윤정은 "류현진 선수가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선수를 치자 류현진은 "부모님이 워낙 팬이시라 한국에 있을 때 직접 표를 사 콘서트도 보내드렸다"고 화답했다.

미리 준비해 온 다저스 점퍼와 모자에 류현진 선수의 사인을 받은 박현빈은 "꼭 사인 CD를 준비해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세 사람은 서로의 활동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 선수가 "경기 직후엔 어깨 실핏줄이 다 터진다"고 말하자 장윤정은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현빈은 "데뷔 첫 해에 벌써 13승을 챙겼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 이룬 것"이라며 류 선수의 사기를 북돋웠다.

장윤정과 박현빈이 "한국에서는 새벽 6시 스케줄을 시작해 다음날 새벽 1~2시에 일을 끝내곤 한다"며 바쁜 생활을 토로하자, 류현진은 "듣고 보니 내가 훨씬 편하게 일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트로트 남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류 선수의 부모와 형, 그리고 야구광으로 알려진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도 함께 해 기념사진을 찍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류 선수의 부모는 공연장을 꼭 찾아 장윤정ㆍ박현빈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겠다고도 약속했다. 세 사람은 LA에서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선수ㆍ좋은 가수가 되자"며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도 다짐했다.

장윤정ㆍ박현빈은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 직후 LA한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류현진 선수의 활약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한인 어르신 100명을 사비로 공연에 초대하는 통 큰 한가위 선물을 내놓아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장윤정ㆍ박현빈의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은 "공연 수익의 일부를 기증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