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죽은 사람 대체 왜? ‘사후사진 비밀 공개’

입력 2013-09-15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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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사후사진’

‘서프라이즈 사후사진’

‘서프라이즈’ 죽은 사람 대체 왜? ‘사후사진 비밀 공개’

사후사진이 숨겨진 진실은 무엇길래….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비밀이 숨겨진 네 장의 사진에 대한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서프라이즈’에서 공개된 첫 번째 사진에는 결혼을 앞둔 딸과 그 딸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애써 감춘 부모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사진에는 한 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절친한 자매가 손을 꼭 붙잡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년이 된 언니는 언니의 손에는 동생에게 줄 카드가 들려 있다.

이와 함께 1888년 찍힌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사진은 늦둥이 딸의 생일을 기념해 늙은 부모가 딸과 찍은 것이다. 부모는 딸에게 새 드레스를 입혔다. 마지막으로 1845년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사진을 찍은 남편. 남편은 손에 힘줄이 돋을 정도로 아내를 꽉 껴안고 있다.

이 사진들에는 공통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죽은 사람이 찍혀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병을 앓다가 부모의 품에서 숨을 거둔 딸. 사망한 여동생, 폐결핵으로 사망한 어린 딸, 출산 도중 목숨을 잃은 아내가 사진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중반에서 20새기 초까지 유럽에서는 사후사진이 널리 퍼졌다. 죽은 가족과 사진을 찍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사후사진은 왜 유럽에 널리 퍼지게 됐던 것일까.



19세기 중반 유럽은 콜레라 페결핵 등 전염성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여성과 영유아 사망률은 기하 급수적으로 높아졌다. 유가족은 죽은 가족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사후사진을 생각해 냈던 것.

19세기 초까지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이었다. 하지만 그림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값이 비쌌다. 돈이 많은 귀족들만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일반인들은 죽은 가족의 얼굴 그림을 갖기 힘들었다.

이 과정에서 1839년 은판사진이 발명됐다. 유족들은 죽은 가족에게 가장 좋은 새 옷을 입힌 뒤 특별하게 설계된 장치를 이용해 시신의 몸을 지탱해 사진을 찍었다. 이 지지대는 시신의 목 허리 팔 등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자세로 고정시켜주는 장치였다.

사후사진을 찍은 후에는 반드시 보정작업을 거쳤다. 사진에 색을 추가로 덧입혀 죽은 가족의 얼굴이 생기있어 보이게 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시신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눈을 그리는 것이었다. 괴이하다 느낄 수 있지만 사후사진은 유족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사진|‘서프라이즈 사후사진’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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