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박중훈에게 돌직구 “배우 하다 안 되니 감독 하나?”

입력 2013-09-26 13: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엄태웅이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엄태웅, 박중훈에게 돌직구 “배우 하다 안 되니 감독 하나?”

박중훈 감독이 엄태웅과 술자리를 가지며 생겼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박중훈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보고회에서 “엄태웅이 술에 취해 ‘배우 하다 안 되니 감독하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엄태웅은 자신의 톱스타로 박중훈을 꼽으며 그와 관련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학생시절 학원에 갔는데 친구들이 박중훈 선배가 팬 사인회를 온다고 하더라”며 “학원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가 사인을 받았다. 그 때 박중훈 선배가 내 이름을 묻고 사인을 해줬다. 그 이후 이렇게 감독과 배우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중훈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여기서는 존경을 표해주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촬영 첫 날 술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엄태웅과 술을 마시던 중 취한 그가 내게 ‘배우 하다 안 되니까 감독을 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겉으로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속은 상을 뒤엎고 싶었다”며 “이미 계약을 한 상태라 캐스팅을 취소할 수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느 날, 김민준, 엄태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데 엄태웅이 처음에는 김민준에게 ‘반갑다’며 우호적으로 대했다. 그런데 또 술에 취하더니 ‘배우 안 한다더니 왜 또 하냐’며 돌직구를 날려버리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엄태웅은 “술에 취해 기분이 좋으면 그런 말을 하나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후회했다”고 전했다.

영화 ‘톱스타’는 성실하고 우직한 매니저 태식(엄태웅)이 스타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한 줄기 빛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중훈이 감독으로 나섰으며 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등이 출연한다. 10월 24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