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7마리 기르는 가족, 한 달 양육비만 1천만원 “그래도 좋아”

호랑이 기르는 가족. 사진출처 ｜ SBS

호랑이 기르는 가족이 브라질 정부와 법정 다툼을 벌일 상황에 놓였다.

28일 SBS는 뉴스 보도를 통해 "집에서 호랑이를 기르는 가족이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호랑이를 기르는 가족’은 브라질에 거주하는 보르헤스 가족. 이들은 2005년 서커스단에 감금돼 학대 받던 호랑이 두 마리를 구출해 함께 살고 있다.

이 집에 당초 두 마리뿐이었던 호랑이는 현재 7마리까지 늘어나 있다. 또 호랑이 외에도 2마리의 사자와 원숭이 등 동물도 함께 기르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현재 호랑이 기르는 가족의 사육권을 박탈하고 야생 수컷 호랑이에 정관 수술을 실시하며 번식을 막으려해 문제가 되고 있다.

보르헤스 가족은 호랑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딸 나야 보르헤스는 “호랑이가 집을 벗어나게 되면 학대 받을 위험에 처한다. 우리가족 역시 심한 우울증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족들은 한달에 9천 달러(한화 1천만원) 가까이 드는 양육비를 호랑이들이 출연한 광고비로 충당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