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Q&A] 원푸드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부른다

입력 2013-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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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현의 올 댓 셀룰라이트

Q. 3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이 1년이 넘도록 안 빠져서 고민입니다. TV에서 보니까 어느 연예인이 원푸드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였다고 해서 저도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뭐든지 한 가지만 먹으면 그렇게 살이 빠지나요?


A.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 가지 식품(과일, 우유, 요구르트, 벌꿀, 초콜릿, 계란, 감자, 두부, 곡물, 허브 등)만 계속 섭취하는 다이어트법입니다. 방법이 단순하고 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해마다 새로운 종류의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초저칼로리(600kcal 미만) 식이법입니다. 음식을 덜 먹게 되면서 칼로리 감소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납니다. 실제로 초반에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체지방 분해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근육과 수분이 빠져나간 결과입니다.

몸속에 들어오던 칼로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우리 몸은 급한 대로 근육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이때 근육에 있던 수분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루 600kcal만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언제 또 음식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영양분의 흡수율은 높아지고 소비량은 감소합니다. 즉, 영양분이 지방으로 더 쉽게 쌓이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초저칼로리 식단을 실천하다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올 수 밖에 없고 결국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해 버립니다. 당장은 원하는 만큼 감량했다 하더라도 금세 다시 찌게 되는 셈입니다. 원하는 체중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원푸드 다이어트를 계속하다 보면 영양불균형이 오게 되고 철분, 칼슘, 엽산,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들이 부족해져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1∼2주로 제한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반드시 보충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과일 등 일부 식품은 의외로 열량이 높습니다. 과일도 과당이 있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가운데 열량 섭취를 줄이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불어 지방이 적을수록 셀룰라이트의 위험도 같이 낮아지므로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메디컬코리아 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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