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올 정규시즌 162번째 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는 5만2,396명의 관중이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올 시즌 29번째 만원 관중이이었다. 종전 기록은 1983년의 37번.
81번 홈 경기에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총 374만3,527명으로 경기당 평균 4만6,216명이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다.
류현진이 나온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총 70만8,433명이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즐겼다. 경기당 평균 4만7,228명으로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했을 경우 다른 경기보다 약 1천명이 많다.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진 것은 5차례 뿐이지만 오히려 경기당 평균 1천명의 관중을 더 동원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방증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류현진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최소 5천명 이상의 한인 팬들이 티켓을 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곳에 사는 한인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LA를 방문할 때 다저스타디움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인종들이 소주칵테일과 한국 맥주, 그리고 초코파이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적어도 이 곳에서는 "Are you Chinese?"가 아니라 "Are you Korean?"이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14승8패 방어율 3.00으로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의 눈부신 활약으로 다저스는 10여 년만에 많은 한인들의 홈 팀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